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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KT 제휴와 IT 표준

게시일
2003-06-20
삼성전자-KT 제휴와 IT 표준

한국경제신문 A9면 (오피니언)

삼성전자와 KT가 신사업 발굴을 위해 포괄적으로 제휴키로 한 것은 IT(정보기술)분야 제조업 강자와 통신서비스업 강자의 연합이라는 점에서 IT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만하다.
양사가 홈네트워크 유비쿼터스 위성방송 등 디지털 기기와 유 무선통합서비스를 결합한 IT 신사업 전분야에 걸쳐 협력키로 한 것은,한마디로 IT발전이 기기와 기기,기기와 서비스,서비스와 서비스가 서로 융합(이른바 디지털컨버전스)돼 가는 추세에 공동 대응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선 통신시장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KT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고,삼성전자는 IT 신사업이 성공하려면 초고속인터넷 무선랜 등 서비스 분야 선도업체와의 제휴가 유리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
양사가 이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것에도 합의했다고 하니 그동안 말만 많았지 다소 막연했던 IT 신사업의 추진력에도 그만큼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국내 IT시장의 경쟁체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하는 모양이지만 기본적으로 신시장 창출을 위한 협력,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본다.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대단히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제휴가 IT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IT 경쟁기업들의 투자도 자극할 것이고 IT 신사업들에 대한 불활실성이 어느정도 걷히면 중소 벤처기업들의 투자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기업들의 투자부진으로 한국경제에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IT기업의 글로벌화에도 유리할 수 있다.
사실 스마트 홈 등 홈네트워크 분야,무슨기기로도 언제 어디서나 접근가능한 유비쿼터스 분야 등 IT 신사업은 우리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유수 기업들도 덤벼들고 있다.
IT 제조업체,소프트웨어업체,반도체업체,통신서비스업체 모두가 이 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느 분야보다도 표준경쟁이 치열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표준의 향배가 어떨지를 가늠하면서 국내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해외시장 진출에 그만큼 유리할 것이다.
표준전략 측면에서도 삼성전자-KT 제휴의 의미를 새겨볼 만하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KT 제휴는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이런 신선한 제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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