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생중계 한 사이트 해킹까지 당해…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 사살작전이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 되어 화제입니다.
33세의 파키스탄 프로그래머 소하이브 아타르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 채 현지 시간으로 오전 한 시경 “아보타바드 지역에 헬리콥터가 맴돌고 있다”라는 트윗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역 친구들로부터 자세한 정보를 받아서 트위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했다고 하네요.
아보타바드는 빈 라덴의 은신처였으며, 아타르의 트윗이 올라온 시간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빈 라덴의 사망을 발표한 지 7시간 전이며, 역사에 남을 순간을 기록한 최초의 사람이 됐습니다.
그 후 24시간 만에 아타르의 팔로워는 7만 6,000명이 늘었으며, 전 세계의 수 많은 기자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보안업체인 웹센스(Websense)에 따르면, 아타르의 블로그인 Reallyvirtual.com가 해킹됐다고 밝혔습니다. 방문자 컴퓨터에 스케어웨어가 설치됐던 것인데요.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타르는 자신의 블로그가 해킹을 당했는데, 이것은 빈 라덴 사살 작전 트윗을 올리기 전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그 사이트는 며칠 전 맬웨어에 감염됐다. 지난 몇 주 동안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했는데 아직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루날드는 “해당 블로그를 해킹한 사람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고, 해커들에게 아타르가 사용한 워드 프레스(Word Press)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 사이트는 항상 좋은 타깃이라는 설명입니다.
태평양시로 월요일 오전 8시 10분경 해당 블로그에서 맬웨어가 발견됐으며, 오전 9시 25분에 모두 삭제됐고 이 사이트가 어떻게 해킹됐는지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루날드는 아타르가 오래된 워드프레스 블로깅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동부의 업무시간이 시작될 즈음 아타르는 “빈 라덴은 죽었다. 내가 죽인 것은 아니다. 잠 좀 자게 해달라”라는 마지막 트윗 이후 더 이상의 업데이트는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