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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이용자의 행태, 모바일로 중심 이동...광고 BM 중심의 인터넷기업에는 위기

게시일
2012-11-29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이전에 인터넷 이용자들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정보 검색과 메일, 카페, 블로그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포털을 거쳐야만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포털들은 인터넷 최강자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판도가 바뀌어 모바일 기기에서는 아이콘만 터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주요 이용방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인터넷 포털 업체조차 자사 포털을 통하지 않고 바로 접속하는 앱을 내놓고 있다고 한국경제誌가 11월26일 보도했다.

 

NHN이 내놓은 모바일용 앱만 해도 네이버 지도, 네이버 카페 등 20개가 넘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 등도 카메라 앱, 모바일 메신저 앱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모바일 업계의 최강자로 떠오른 카카오톡도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지’나 SNS ‘카카오스토리’ 등은 별도 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만 카카오톡과 연동될 뿐이다.

IT스타트업 전문 투자업체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는 “전통적인 의미의 포털 서비스는 내리막 길”이라며, “앱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바뀌면서 쇼핑, 모바일 메신저 등 특화된 서비스에 집중하는 플랫폼이 뜨고 있다”고 설명한다.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로 포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인식이다.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가 '인터넷의 다양성'으로부터 '모바일의 편리성'으로 중심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트렌드이다. 사실 이러한 양상은 스마트폰 등장 이전에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의 대중화에 따른 것인데, 대중화 이전의 인터넷이 다양하고 신기한 것들을 찾아서 '서핑'하는 사용자들의 인터넷이었다면 대중화 이후의 인터넷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몇 개의 사이트와 인터넷을 동일시하여 이 사이트들을 '채널 돌리듯' 오가는 'TV형 인터넷'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가속화된 상황이다.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복잡한 것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검색 포털은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검색 포털이 한계를 맞이하는 상황은 단순히 서비스의 세대 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의 역사에서 검색 포털은 '광고 중심의 인터넷 BM의 확립'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검색 포털의 영향력이 약화된다는 것은 곧 '현재와 같은 광고 BM'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1년 후 정도에 미국에서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인터넷 서비스의 지배력 판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 #NHN, 네이버, 포털,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앱, 광고, BM,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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