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울트라의 렌더링 영상이 공개됐다.(영상=프론트페이지테크 유튜브 @fpt.)
올해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화면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광학부품용 투명 접착제(OCA·Optically Clear Adhesive)가 주목 받고 있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혁신의 핵심 요소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 패널 내부 레이어가 완벽히 정렬되지 않을 경우, 접히는 부분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세 균열이나 영구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초박형 유리(UTG)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애플 특허에는 접히는 영역은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얇게, 나머지 영역은 내구성을 위해 더 두껍게 설계하는 방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이 서로 다른 두께의 패널을 시험 중이라는 기존 보도와도 일치한다. 최근에는 응력을 분산하기 위한 이중유리 구조 적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OCA를 폴더블 디스플레이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았다. 최신 OCA는 단순 접착 기능을 넘어, 점진적인 굽힘 과정에서는 유연성을 유지해 피로도를 줄이고,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일시적으로 강성을 높여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한 요철을 메워 빛 산란을 줄임으로써, 접힌 자국을 더욱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힌지와 구조설계 역시 중요한 요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후면 금속 지지판에 레이저 드릴링 기술을 적용해 강성과 유연성 간 균형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작년 7월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에 협력사 파인엠텍을 통해 백플레이트 구조를 적용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애플은 비용에 관계없이 화면 주름 최소화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IT 팁스터 픽스드포커스디지털은 지난 2월 접히는 부분의 깊이를 0.15mm 미만, 각도는 2.5도 미만으로 제한하는 수준의 생산 주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약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폴더블 아이폰은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폭스콘은 최근 시험 생산에 돌입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5월부터 해당 제품용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폴더블 아이폰, 올 가을 출시…생산 지연에도 계획 유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 생산 일정이 예정보다 다소 지연됐지만, 올 가을 출시 계획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폴더블 아이폰의 생산이 약 1~2개월 가량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애플이 협력업체에 공식적인 출시 연기 통보를 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여전히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만 전체 일정이 보다 촉박해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애플은 오는 6월부터 아이폰 폴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8월 초로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일부에서는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최종 출시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해당 제품의 출시가 2027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폰 폴드가 2026년 9월, 차세대 아이폰 18 프로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테스트 단계에서 일부 지연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이 양산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폴드는 양산에 앞서 디자인 검증 테스트(DVT)와 생산 검증 테스트(PVT) 등을 거쳐야 한다.
다만 양산 일정이 늦어질 경우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아이폰 신제품 역시 출시 초기 생산 차질 소문이 이어질 경우, 사전 예약 단계에서 빠른 품절 사태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돼 왔다.
한편 아이폰 폴드의 예상 가격은 2,000~2,500달러(약 296만원~3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접었을 때는 약 5.5인치, 펼쳤을 때는 약 7.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