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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3 프로 리뷰 | 지금 살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

게시일
2021-11-03

아이폰 13 프로는 엄청나게 빠르고, 아주 뛰어난 카메라 시스템을 갖췄고, 디스플레이가 환상적이며 배터리 수명도 예전 그 어느 제품보다 길다. 약간 만족스럽지 않은 점도 있지만, 아이폰 13 프로는 금세 사랑하게 될 만한 제품이다.


올해 초에 아이폰 12s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아이폰 6s 또는 아이폰 X 같은 과거 S 모델 아이폰은 일반적으로 전작의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로세서와 카메라 기능 개선, 그리고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 하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비록 아이폰 12s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프로 모델에서는 12s가 적절한 이름이었을 것 같다. 아이폰 13 프로는 본질적으로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나은 카메라, 그리고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특징적인 아이폰 12 프로인 셈이다.


그러나 간단히 일축해버리기는 아깝다. 아이폰 13 프로에서 이루어진 개선 규모는 주목할 만하며 프로 모델과 프로가 아닌 모델 간의 차이도 크다.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더 나은 카메라 시스템, 더 빠른 성능, 그리고 더 나은 배터리 수명을 갖춘 아이폰 12 프로라고 하면 놀랍거나 특별히 혁신적인 개선은 아니지만, 여전히 훌륭한 아이폰 신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

아이폰13 프로는 얼핏 보기에도 아이폰12 프로와 많이 닮아서 정말 이란성 쌍둥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어떤 것은 미묘하고, 어떤 것은 두드러진다.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는 전작 아이폰 12 프로 모델과 물리적으로 거의 동일한 크기다. 무게도 비슷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에 당연스레 수반되는 부작용이다.


불평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구성은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아이폰13 프로는 여전히 IP68 방수 및 방진 등급으로 6m 깊이에서 최대 3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세라믹 실드인 전면 유리도 똑같다. 실버, 그래파이트, 골드 색상이 복귀했고, 퍼시픽 블루는 훨씬 밝은 색조의 시에라 블루로 대체되었다. 이 색상도 충분히 멋지지만 작년의 어두운 색감이 더 마음에 든다. 



이제 맥북, M1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의 유일한 I/O 포트인 USB-C는 다른 애플 제품까지 아주 천천히 확대되고 있지만, 아이폰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애플 제품을 여럿 구입한 사용자는 라이트닝과 USB-C 충전 케이블을 따로 따로 사용해야 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제는 고집을 꺾을 때가 되었다.


충전에도 새로운 점이 별로 없다.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지만 전원 어댑터나 헤드폰은 없다. 충전 성능은 변하지 않았다. 20W USB-C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기본 스토리지는 128GB부터, 그 이후 256GB, 512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롭게 1TB 옵션이 추가되었다. 스마트폰 저장용량치고는 터무니없이 많은 수준이라서 프로레스(ProRes)같은 고화질 영상을 많이 촬영하는 경우에 가치가 있다.


노치와 카메라 모듈 크기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후면 카메라 영역은 훨씬 더 크고 더 돌출되어 있어 툭 튀어나온 카메라 렌즈를 평평하게 고정시키는 케이스가 없으면 아이폰을 스탠드나 자동차 마운트에 놓을 수 없을 정도다.  스피커와 트루뎁스 센서가 있는 전면의 노치가 이제는 20% 좁아져 좋긴 하지만 여분의 화면 공간이 완전히 낭비된다는 것이 문제다. 상태 표시줄에는 추가 아이콘이나 정보를 넣지 못한다. 물론 배터리 잔량 표시 위치가 전처럼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용자가 많다.

 

 

올해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의 카메라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능은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성능만을 위해 더 큰 것을 살 필요가 없다. 이것은 올바른 접근법이고, 미래에도 계속 프로와 프로 맥스에 성능 차이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


프로모션 지원

아이폰 13 프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든 것이 얼마나 부드럽게 느껴지는가다. 스와이프, 스크롤, 인터페이스 애니메이션 등 애플은 항상 이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아이폰 13 프로의 반응성과 부드러움은 차원이 다르다.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 덕분인데,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한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을 지원하고, 전력 효율이 더 높다. 디스플레이는 60Hz로 고정되지 않고 최저 10Hz에서 최고 120Hz까지 변동 재생된다. 정해진 설정은 없다. 폰은 화면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재생률을 계속 조정한다. 24fps 영화를 재생하면 디스플레이가 24Hz로 고정된다. 정적인 텍스트를 읽으면 10Hz로 낮춘다. 스크롤을 하거나 화면을 밀면 재생률이120Hz까지 올라간다.


스크롤 및 전체 화면 전환에 표준 iOS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많은 앱이 자동으로 이 기능을 활용하므로 결과물이 더 부드럽게 보인다. 게임 같은 앱에서 프로모션을 지원하려면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이고, 현재 아이패드 개발자들에게는 없는 몇 가지 제약이 있어서,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추가되기를 바란다. 


디스플레이 중심 작업을 할 때 훨씬 빠르고 부드러우며, 그렇지 않을 때에는 전력 효율을 우선해 작동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배터리 수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디스플레이도 밝아졌다. 표준 사용량은 최대 1,000니트로 아이폰 12 프로의 800니트보다 높다(HDR 콘텐츠는 여전히 최대 1,200니트). 매우 화장하고 더운 날씨의 직사광선 아래서 그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다른 환경에서는 화면이 아이폰 12 프로 디스플레이와 똑같이 보인다.

   

지금 살 수 있는 가장 빠른 스마트폰 

작년의 아이폰 12에서 탑재된 A14 칩은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어떤 프로세서보다 더 빠르다.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삼성 엑시노스도 애플의 지난해 최고의 칩인 A14에 비길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 A15는 더 빠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빠르다.


A14와 마찬가지로, A15는 TSMC의 5나노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지며, 여전히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A15의 싱글 코어 CPU 성능은 약 8~10% 더 빨라졌고, 멀티 코어 CPU 성능은 15~20% 향상됐다.


GPU는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에서는 A15의 GPU가 4코어로 전작과 같다. 하지만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5번째 코어가 있다. GPU 코어가 25% 증가하면 아이폰13보다 20~30%, 3차원 그래픽과 GPU 컴퓨팅 작업에서는 아이폰12보다 40~50% 성능이 개선된다. 즉, 4코어 GPU 코어가 장착된 A15는 A14의 4코어 GPU보다 10~15% 높은 성능을, 5번째 코어가 장착된 A15는 이보다 20~30% 빠른 성능을 발휘한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의 진정한 차이는 바로 이것이다.


새롭게 개선된 것도 많다. 무선 라디오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전력 효율이 조정되었다. (AV1을 지원하면 좋았을)비디오 인코더 및 디코더, 그리고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되었다. 뉴럴 엔진은 A14와 마찬가지로 코어가 16개다. 하지만  1초에 거의 16조 개의 연산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속도를 알아차릴 수 있겠는가? 당신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아니라고 본다. 지난해의 프로세서가 경쟁사보다 빠르고 올해의 프로세서가 훨씬 더 빠를 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 브라우징, 이메일, 문자, 그리고 이미지와 텍스트의 목록을 스크롤하는 앱(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것들을 위해 폰을 사용한다.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이 모든 것을 지원하지만 프로세서가 빠르다고 해서 반드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놀라운 배터리 수명

성능만 고려하기는 쉽지 않다. 2, 3년 된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고 속도에도 만족하는 사용자는 수백만 명이나 있다. 만일 새로운 스마트폰이 필요할 경우에도 속도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더 오래 가는 배터리를 원하는지를 물어보면 누구나 ‘그렇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당연하다. 아이폰 13 프로가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모두 제공한다면 어떨까?


다른 모든 스마트폰이 무색할 만큼 빠르며, 이전 아이폰보다도 훨씬 오래 간다면 우선, 애플은 전체 아이폰 13 제품군에 대용량 배터리를 넣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아이폰 13 프로는 아이폰 12 프로보다 용량이 약 11% 더 많고,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배터리 용량은 약 18% 더 늘어났다.


프로가 아닌 아이폰 13 모델도 배터리 용량이 늘었지만, 효율이 높은 LPTO OLED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절약이 가능한 프로모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를 120Hz로 실행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되고 60Hz 이하로 실행하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결과는 경이롭다. 긱벤치 4 배터리 런다운 테스트를 반복하면서 디스플레이를 200니트로 일정하게 설정한 상태에서 배터리 테스트를 실행했다. CPU와 GPU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작업이다. 이때 아이폰 13 프로는 9시간 15분 동안 지속되었는데 아이폰 12 프로보다 35% 더 긴 시간이다. 심지어 아이폰 12 프로 맥스(8시간 41분)보다도 더 오래 작동했다.


일상적인 사용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이어서 벤치마크를 해봤다. 아이폰 12 프로가 20%에서 배터리 부족 경고를 발하는 시점에 아이폰 13 프로는 40% 이상의 잔량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사용 현황을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화면을 켠 상태에서도 2시간 정도 더 길 것으로 추정된다.


더 오래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개선된 배터리 수명에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아이폰 13 프로는 아이폰 12보다 크게 발전했고, 애플은 수년 동안 꾸준히 배터리 수명을 늘려왔다. 아이폰 13 프로는 아이폰 11보다 약 50% 더 오래 지속되며, 불과 3년 전에 소개된 아이폰 X 시리즈보다 2배 더 오래 지속된다.


훨씬 더 좋은 카메라

카메라 시스템도 개선되었다. 새로운 아이폰이면 늘 가져오는 변화다. 아이폰 13 프로는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처리 모두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새로운 센서에 주목할 만하다. 아이폰 12 프로보다 후면의 카메라 렌즈가 더 많이 돌출된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첫 번째 단서다.


망원 렌즈는 기존 2배에서 3배로, 즉 초점거리가 77mm로 늘어났다. 조리개가 f/2.0에서 f/2.8로 좁아지고 낮은 밝기 성능이 약간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전반적으로도 큰 변화다. 즉, 아이폰 13의 인물사진보다 더 자연스러운 보케 효과를 적용한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세 디지털 줌 없이도 먼 피사체에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이제 망원 카메라로 야간 모드를 촬영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 저조도 성능은 약간 악화되었다. 


전문가용 인물 사진 촬영의 최적의 위치는 보통 초점거리 85~105mm다. 따라서 새로운 77mm 3배 망원렌즈로 훨씬 거리를 좁힐 수 있다.


대부분의 촬영 모드인 표준 와이드 카메라는 이제 센서가 훨씬 더 커졌다. 해상도는 여전히 1,200만 화소이지만 픽셀은 1.9미크론으로 더 크고, 조리개는 더 넓은 f/1.5이다. 애플은 2.2배 더 많은 빛을 포착한다고 말한다. 증명까지 할 수는 없지만, 저조도에서의 색상과 세밀을 보면 촬영이 더 잘 되고 때로는 야간 모드 촬영이 더 빨라진 것도 같다.


울트라와이드 카메라 조리개는 f/1.8로 개선되고 저조도에서도 잘 작동하지만, 근접 매크로 촬영의 자동 초점이 정말 놀랍다. 다른 아이폰을 피사체로부터 약 10cm 가까이 움직이면 흐릿해지지만, 아이폰 13 프로는 쉽게 매크로 사진을 촬영한다. 울트라와이드 카메라의 최소 초점 거리는 불과 2cm므로 카메라를 꽃, 벌레, 보석 또는 미니어처 가까이까지 근접할 수 있다.


사진 모드에서는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울트라와이드로 바뀌며 상대 프레임을 유지한다. 매크로 사진은 영상 촬영 때는 물론, 슬로모션 촬영 모드에서도 작동하지만 수동으로 울트라와이드로 전환해야 한다.


매크로 사진은 특정한 모드가 아니라 울트라와이드 카메라의 자연스러운 기능일 뿐이므로 설정하거나 활성화할 필요가 없다(애플은 향후 iOS 15 업데이트에서 매크로 샷을 수동으로 전환하는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더 가까이 밀착시키기만 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밀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수많은 일반 사용자가 평상시에 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의 한계였지만 이제 특별한 지식이나 설정도 필요하지 않다. 아이폰 13 프로 모델만 이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 아이폰 13의 울트라와이드 카메라는 초근접 초점 거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이폰 프로는 망원 카메라 같은 차별화 요소가 특징이었다. 그러나 더 세밀한 77mm 줌, 더 큰 와이드 센서, 울트라와이드 조리개와 매크로 기능을 갖춘 아이폰 13 프로 카메라 시스템은 아이폰 13과 한층 더 거리를 벌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프로 모델은 라이다(LiDAR)를 지원하지만 프로가 아닌 모델은 그렇지 않다. AR 앱의 성능이 향상되고, 열악한 조명 조건에서 더 빠르고 정확한 자동 포커스를 제공하며 동시에 인물사진 모드와 야간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아직 라이다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거나 획기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전면 카메라는 바뀌지 않았다. 아이폰 12와 같은 1,200만 화소, f/2.2 렌즈가 그대로 사용됐다. 이미지 처리가 개선되고 여러 가지 사진 스타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네마틱 모드에서도 촬영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신규 사진 및 동영상 기능 

포토그래픽 스타일? 시네마틱 모드? 그렇다, A15의 개선된 이미지 프로세서에서는 더 나은 이미지 처리가 가능해졌다(애플은 스마트 HDR 4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이폰 13은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몇 가지 개선된 점이 있다.


카메라 앱에서 작은 아래쪽 화살표를 눌러 조정 컨트롤을 표시하면 포토그래픽 스타일이라는 새 기능을 찾을 수 있다. 화면을 밀면 스탠더드, 리치 콘트라스트, 바이브런트, 웜, 쿨 중 하나로 사진의 느낌을 변경할 수 있다. 각 스타일안에서도 온도나 톤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단순한 필터가 아니다. 이 스타일은 전체 이미지에 일정한 변경 사항을 적용하면서 여러 노출 단계에서 최종 이미지를 생성하는 복잡한 컴퓨팅 단계다. 부분마다 온도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활기찬 스타일을 선택하면 하늘을 더 파랗게 만들 수 있고 그러면서도 피부 톤이 부자연스러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조정하면 카메라 앱을 닫았다 다시 연 후에도 모든 이미지에 적용된다. 모든 사용자가 환영할 만한 특징이다. 만약 아이폰 카메라가 만드는 차갑고 메마른 흰색을 좋아하지 않으면 더 따뜻한 흰색으로 바꿀 수 있다. 만약 삼성 카메라의 톡 쏘는 색감을 좋아한다면, 그 느낌을 모방할 수도 있다. 사용자에게 맞는 ‘기본’ 카메라 경험을 만들어 표준 필터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네마틱 모드는 일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 돌비 비전 HDR에서 1080p와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되는 완전히 새로운 영상 촬영 모드인데, 상당한 양의 조명이 필요하다(너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는 경고가 표시된다). 이 모드에서 아이폰 13은 자동으로 ‘포커스 풀링’을 수행하기 위해 AI로 동영상 내 피사체를 식별한다.



시네마틱 모드는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촬영 내내 초점을 바꾸거나 전경과 배경 사이에서 초점이 전환되는 영화 전문 용어다. 영화나 TV에서는 너무 흔한 기술이어서 잘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폰 13 프로의 시네마틱 모드는 이 작업을 자동으로, 그리고 놀랍도록 잘 수행하며, 초점 거리 메타데이터가 동영상과 함께 저장되므로 나중에 다시 편집할 때에도 초점 대상을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시네마틱 모드 영상은 아이폰에서 편집되지만, 올해 말에는 아이무비와 파이널 컷 프로도 지원될 것이다. 동영상을 에어드롭하거나 아이메시지 등으로 전송하면 포커스 옵션이 표준 비디오 파일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가지고 놀기에 재미있는 모드이지만, 타사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고 해상도와 프레임률이 제한되기 때문에 진지한 촬영 도구라기보다는 장난감에 더 가깝다. 소셜 미디어에 올릴 스마트폰 촬영 동영상을 제작하는 틱톡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겠지만, 일반 사용자는 4K로 일반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나을 것이다.


포토그래픽 스타일과 시네마틱 모드도 일반 아이폰 13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 13 프로는 올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프로레스(ProRes) 형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레스는 동영상 편집용 소위 ‘중간 형식’으로, 파일 크기를 줄이는 대신 전문 편집 파이프라인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보존한다. 실제로 동영상을 소비하거나 배포하는 기능은 아니라서 이미 프로레스에서 작업하는 동영상 편집자가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프로레스는 1080p로 제한되는 128GB 아이폰13 프로를 제외하면 30fps에서 4K에만 적용된다.


프로로우(ProRAW) 형식의 사진 촬영은 아이폰 12 프로 모델에만 국한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에 한정되어 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무선 기능

미국 거주자라면 무선 기능이나 성능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이폰 13 제품군은 이제 다른 나라에서 관심사가 된 추가 5G 대역을 지원하며, 애플은 아이폰 13의 무선 하드웨어가 전력 효율이 더 좋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는 유사한 5G 지원(서브6GHz 및 mmWave), 와이파이 6 처리량(이전 소문처럼 와이파이 6E가 아님), 블루투스 5, 울트라 와이드밴드 및 리더 모드가 있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지원하게 된다.

   

프로가 더 이상 의미가 있을까?

요즘에는 애플이 말하는 ‘프로’가 무슨 의미인지 사실 모르겠다. 맥 프로, 아이맥 프로, 프로 디스플레이 XDR 및 맥북 프로는 실제 전문가, 즉 업무를 위해 기기를 사용하고 특정 성능 및 기능 요구 사항을 가진 전문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에어팟 프로는 더 나은 에어팟일 뿐이다. 애플조차도 전문적인 오디오 작업에 필요한 충실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이폰 프로 모델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프로로우 형식의 사진이나 프로레스 동영상 촬영 기능, 그리고 1TB 저장 공간은 분명 아이폰 프로만의 특징이다. 대다수 사용자는 이런 특징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반면,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같은 기능은 특히 배터리 수명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반가워할 것이다. 전문가만이 망원 카메라를 원하는 것은 아니며, 매크로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폰 13 프로를 두고 어떤 의미를 떠올리든, 이 제품은 놀랄 것도 없이 지금까지 출시된 최고의 아이폰이며 전체 스마트폰으로 범위를 넓혀도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다. 단점도 있다. 이제는 전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고, USB-C 포트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모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고, 카메라 렌즈가 돌출되어 스탠드나 차내 마운트에서 불안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서 무결점일 필요는 없다. 


[원문보기] ITworld from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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