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표준으로
- 신기술 접목, 금융상품 연계를 통한 ESG는 새로운 트렌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A기업과 전혀 노력하지 않는 B기업이 있다. A기업은 환경뿐만 아니라 직원 복지, 양성 평등 또는 공정한 보상 정책에 관심이 많다. 당신이라면 어떤 기업을 신뢰하고 투자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A기업을 선택할 것이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로 통칭되는 비재무적 요소를 기준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현재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재무적 성과만 바라보던 과거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탄소저감, 순환경제, 사회공헌,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는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로 전세계 기업 경영의 뜨거운 화두로 부상했고, ESG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잇따라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는 추세다.
[표] ESG 주요 이슈 ; IMF 자료 참조
ESG | 주요 주제 | 주요 이슈 |
Environment (환경) | 기후변화 | 탄소 발자국 기후변화 사건에 대한 취약성 |
천연자원 | 에너지 효율 원자재 소싱 물 효율 토지사용 |
환경오염∙쓰레기
| 독성물질 배출 폐수 관리 유해물질 관리 대기 품질 전자폐기물 관리 |
기회와 정책 | 재생에너지 청정에너지 녹색건물 |
Social(사회)
| 인적자본 | 근무환경 건강 및 안전 개선기회 근로자 참여, 다양성 및 포용 노동관행(임금, 근로여건) |
생산책임 | 생산품 안전 및 품질 고객신분보호 및 데이터 보안 상품 접근성 판매원칙 및 상품표기 |
관계 | 지역사회 정부 |
Governance(지배구조)
| 기업지배구조 | 이사회 구조 및 책무 경영진 보상 회계 및 공시 관행 주주권리 |
기업형태 | 부패관리 경쟁행위 시스템 위험관리 세금 및 특수관계자 거래 투명성 사업환경 관리(법률, 규제 등) |
미국의 ESG 정책 현황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발적인 시장 주도형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정착해 주요 행정 기관에 책임자를 임명하기 시작하면서 ESG 관련 규제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방 수준에서 ESG와 관련되거나 영향을 미치는 규정을 두고 있는 기관은 미국의 증권 거래위원회(SEC), 노동부(DOL), 환경보호국(EPA)이다.
먼저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현재 기업이 인적 자본 관리, 핵심 성과 지표 및 기후 위험과 관련된 공개를 포함해 투자자에게 중요한 ESG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최근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는 ESG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후 및 ESG 문제에 초점을 맞춘 집행 태스크 포스를 발표했다. 해당 집행 태스크 포스는 ESG 관련 부정 행위를 사전에 식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개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 부문 직원 복리후생 제도를 규제하는 노동부(DOL)는 ESG 투자와 관련된 최근의 추세에 비추어 민간 부문 은퇴 및 기타 직원 복리후생 제도의 수혜자에게 명확한 규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복리후생제도의 참가자와 수혜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새로운 규칙을 제안했다. 환경보호국(EPA)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 접근방식의 핵심 부처가 될 전망이다. 환경보호국은 자체적으로 ESG에 대한 규제를 제정하지는 않으나, 환경보호국의 규제조치(예를 들면 온실 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규제조치 등)는 기업의 리스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해야 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한 노력을 거듭 피력하고 있는바, 미국의 기업들은 환경문제와 관련한 규제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주 수준에서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2개 주가 기업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요건을 제정했거나 제정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일리노이, 뉴저지, 뉴욕, 오레건 및 워싱턴을 포함한 일부 주에서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금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연방 및 주정부 기관은 환경, 작업장 안전, 차별 및 괴롭힘과 관련된 공개사항을 오랫동안 감독해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미국의 기업들은 1) 저탄소 경제에 대한 적응을 포함한 기후변화 위험관리, 2) 인적 자본 관리, 특히 인종 및 성별 다양성 및 직장 내 포용성, 3) 직원안전, 공급망 탄력성 및 규정 준수 등과 관련한 ESG 주요 요소들을 비즈니스 운영 및 전략에 통합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하에서 ESG가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고 있는지 미국 기업의 사례들을 통해 소개한다.
E(Environment: 환경)
Clorox는 표백제 및 청소관련 분야에서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소비재 제조기업이다. Clorox는 제품 자체와 포장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내외적 압력에 직면하자 2019년부터 플라스틱과 기타 폐기물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 수질관리 등 기후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본격적으로 제시하게 됐다. 먼저 플라스틱/기타 폐기물 감소 추진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및 섬유 포장재는 50%까지 감소하고, 2025년까지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 포장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사용과 관련해서 Clorox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Enel Green Power의 Roadrunner 태양 프로젝트로부터 12년간 매년 70MW의 재생에너지를 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21년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및 신재생 에너지 인증(REC**) 구매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수질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삼림 벌채 관련해 재활용 또는 인증된 천연 섬유만 포장에 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 VPPA :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 저장하고, 각 ESS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함으로써 전력수급을 조정하는 방식
** REC : 실제 사용전력과는 별개로 재생 에너지 사용을 ‘인정’하는 인증서. 기업이 실제로 석탄화력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해도 REC를 구매하면 구매량만큼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
Clorox의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노력의 결과로 1차 및 2차 플라스틱 및 섬유 포장재의 63%가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1차 포장의 79%는 재활용, 재사용 및/또는 퇴비화처리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2019년 11월 70MW급 VPPA가 체결된 이후 온실가스(GHG) 배출량도 다시 감소했고, 2021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100% 재생전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ESG를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기회로 활용한 기업도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인 ExxonMobil은 석유기업으로서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대외적 압력에 직면하고, 2020년 12월 탄소 포집/저장 기술 및 바이오 연료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계획을 포함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2019년 미국 에너지부와 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 및 국립 에너지 기술 연구소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0년 12월에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 및 바이오 연료 기술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ExxonMobil은 학술 협력을 통해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자연적인 수단인 태양광, 풍력, 원자력 및 천연흡수원을 포함해 새롭게 부상하거나 영향력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잠재적인 기회를 식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바이오 연료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조류와 셀룰로오스 바이오 매스를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 연료는 현재 대형 운송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바, 해당 기술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ExxonMobil은 연간 탄소 포집 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셀룰로오스 당으로부터 개발된 바이오 디젤의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제시한 목표에 맞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S(Social: 노동∙인권)
반도체 설계∙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인 Intel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자사의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광물과 관련해 책임감있는 광물 공급망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책임감있는 광물 공급망이란 콩고민주공화국 또는 그 인접국가 등에서 전쟁, 범죄, 인권유린 등을 동원하여 채굴되는 천연자원인 ‘분쟁광물’의 판매로 인한 자금이 해당 국가의 범법단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망을 관리함으로써, 협력사들이 분쟁광물로부터 자유로운 제련소를 통해 3TG(텅스텐, 주석, 탄탈륨, 금) 및 코발트 등의 광물을 구매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Intel은 2009년부터 24개국 116곳의 3TG 제련소 및 정제 시설을 방문해 분쟁광물 교육을 제공하고, 책임있는 광물 원산지 보증 참여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분쟁광물 공급망을 관리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공급망 실사 표준, 업계 전반의 코발트 공급망을 매핑하고 전세계 코발트 정제소의 관리 시스템을 평가하고 있다.
Intel의 이 같은 노력은 전자산업에 있어서 분쟁광물에 대한 최초 검토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2020년 3월 기준으로 Intel 공급망에 속하는 3TG 제련소 및 정제소 227곳 중 226곳은 책임있는 광물 소싱 검증 프로그램을 준수하거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G(Governance: 기업지배구조)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Netflix는 전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함께 증가하는 사회적 책임을 직시하고 2019년부터 ESG와 관련한 자사의 지속가능성 지표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다원주의를 보장하기 위해 여성, 유색인종, 소수인종, 성소수자 등으로 구성된 제작자 및 사내 인력 보유율을 개선하고 있고, 2021년 3월 새로운 프로그램 ‘Netflix fund for creative equity’를 발표해 여성 인재를 식별하고 훈련하며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포괄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데 향후 5년 동안 연간 2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또한 소외 계층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맞춤형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급여나 사내복지와 관련된 회사 관행을 개선함은 물론 공평하고 포괄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Netflix의 2020년 ESG 보고서에 따르면 사내 인력과 관련한 다원주의 정책은 아래 표와 같은 성과를 보였고, 급여 측면에서는 이사 이상의 임원진에 대한 공개 보상 제도를 실시해 투명성을 보장하고 임금 격차에 대한 공개 토론을 장려한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내복지 측면에서 유연한 육아 휴가 정책을 실시함은 물론, 출산, 대리모, 입양 등의 과정에서 결혼 여부, 성별 또는 성적지향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최근 ESG 주요 트렌드와 시사점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미국에서 ESG 도입을 가속화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미국은 사업장 폐쇄, 공급망 붕괴, 임직원 감염 위험, 고객가치의 본질적 변화 등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ESG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적 자본 관리, 다양성, 포용, 근로자 안전 및 복지, 공급망 탄력성과 관련된 S(Social: 노동∙인권) 부문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빠르게 퍼지자 직원의 건강과 안전은 특히 필수 산업의 근로자들 사이에서 주요 화두로 부상했고,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고용하는 인재, 투자 장소, 홍보 방법, 협력 업체,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바, 특정 산업에서 지속되고 있는 공급망 불안과 관련해서 기업들은 효율성과 탄력성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해당 분야를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추세다.
한편,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자사의 비즈니스에 접목해 기업이 직면한 이슈와 사회∙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신기술은 기업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바,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ESG경영의 일환으로 도입된 신기술 활용 사례는 아래와 같다.
금융부문에서 ESG가 주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ESG 투자에 초점을 맞춘 펀드는 금융시장이 혼란 속에 빠졌던 2020년 초에도 홀연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서는 기업대출조건을 차용기업의 ESG경영성과와 연계하는 이른바 ‘지속가능성 연결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ESG 등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ESG 등급과 기업의 신용 등급 사이에 연결고리가 그려지고 있다. 또한 녹색채권과 사회채권 또한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작지만 성장 중이며, 사회채권∙녹색채권과 같은 투자 상품의 발행을 표준화하고 이들의 투명성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 부문의 노력도 차근히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 M씨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ESG는 이제 기업 경영의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이 되었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ESG 는 점점 더 주주들과 투자가들에게 중요한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들은 대부분 ESG에 적극적이다. 예전에는 ESG보다는 설비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두드러졌었지만, 이제는 기업이 ESG로 함축되는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미국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전세계적 이슈가 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과 관련하여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미국의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에 적응이 느린 기업은 심각한 재정적 영향에 직면하고 평판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다. 또한 인적 자본 문제와 관련해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앞으로 기업들이 디지털화, 자동화, 지식경제 성장이라는 추세에 발맞춰 민첩하고 선도적인 노동력을 형성할지 여부에 대해 주목할 것이다. 이처럼 ESG는 미국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가장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바, 향후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기존의 경영체계를 ESG 경영체계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이지현
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미국 노동부, 미국 환경부, New York Times, Bloomberglaw, Wall Street Journal, Clorox, ExxonMobil, KPMG, Community First Foundation,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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