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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는 컨텐츠 생산 도구

게시일
2011-05-03

애플 신작 태블릿 아이패드2가 KT와 SKT를 통해 4월29일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됐다. 오리지널 버전이 출시된지 9개월만에 전세계에 1천500만여대가 팔려나가며 인기를 구가한만큼 후속작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달 아이패드2 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아이패드2는 경쟁제품들과 비교할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타사 경쟁작들을 '카피캣(모방품)'으로 평가절하하며 "올해는 아이패드2의 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패드2가 전작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콘텐츠 생산 도구' 기능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1을 '소파 디바이스'라 지칭했다. 다시 말해 만들어진 멀티미디어를 충실히 소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아이패드를 위치지었던 것.

 

그런데 아이패드2는 '소비'에서 '생산'쪽으로 한 걸음 옮겨간 모습이다. 일단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무기, '카메라'를 직접 탑재했다. 데이터 처리 속도도 높여 누구든 쉽게 영상이나 음악 등 멀티미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했다.


■ 아이패드2, 아이패드를 뛰어넘다

외양을 살펴보면 아이패드2는 전작과 유사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실제로 들어보면 느낌이 달라진다. 동일한 9.7인치 화면 크기를 유지하면서 무게는 600그램(g)으로 줄었다. 단순히 아이패드2만 들었을 때는 "아직도 약간은 무겁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양손에 전작과 동시에 들어보니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두께는 아이폰4보다 얇은 8.8밀리미터(mm)정도로 손에 쥐기 편해졌다. 때문에 이동성과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개선된 느낌이다. 애플측은 이같은 무게와 두께가 초박형 알루미늄 외장을 일체형으로 제작한 유니바디 설계덕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조작방법도 아이패드1과 유사하다. 홈버튼과 30핀 커넥터와 스피커, 헤드폰 잭은 이전과 같은 위치에 그대로 존재한다. 상단 마이크로폰 위치가 약간 바뀌었으며 검정색 단일 제품에서 흰색이 추가됐다는 점이 다르다.


혁신적인 분야는 내부 프로세서다. A5칩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 데이터 처리속도를 2배 가량 높였다.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그래픽을 지원한다. 애플에 따르면 그래픽 처리 속도는 9배 가량 빨라졌다. 실제로 카메라를 구동하거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처리하는 속도도 눈으로 느껴질만큼 빨랐다.

아이폰과 아이팟에 들어간 자이로 센서를 채택, 아이패드에서도 동작을 감지하는 게임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 다재다능 카메라…콘텐츠 만드는 재미 '쏙쏙'

누가 아이패드를 단순히 콘텐츠 소비용이라고 했던가. 애플은 아이패드2에 3세대 이동통신 규격 중 하나인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을 적용해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크게 높였다. 1초당 최대 590만 메가비트까지 업로드 속도가 나오는데 전작에 비해 15배나 빨라진 속도다.

 

전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두 카메라를 사용해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대거 늘었다. 아이패드2는 사진관련 기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카메라와 페이스타임, 포토부스 등 3가지를 기본 탑재했다.

카메라를 먼저 살펴보자. 720p을 지원,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일루미네이션 센서를 통해 노출을 감지해 어두운 조명에서 카메라 사용이 원활한 편이다.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를 학교나 사무실, 방안 등 조도가 밝지 않은 곳에서 이용한다는 점을 반영한 부분이다.

카메라 촬영속도도 연사가 가능할 정도다. 전작처럼 카메라 그림이 그려진 촬영 버튼만 누르면 빠른 속도로 연속 촬영을 지원한다. 이렇게 촬영된 정지화면이나 동영상은 '아이무비'앱을 통해 고도 편집할 수 있다.

▲ 아이패드2에 내장된 포토부스 효과를 통해 촬영한 사진.

 

포토부스도 눈에 띄는 앱이다. 원래는 매킨토시 컴퓨터 용으로 만들어진 앱이지만 인기가 늘어나자 아이패드 버전으로 탄생했다. 늘이기, 비틀기, 열감지 등 8가지 특수효과를 적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재밌는 사진을 만들어내게 한다.

아이패드2로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이폰과는 달리 대형 화면으로 통화하기 때문에 마주보고 통화하는 느낌이 든다. 아이패드에 내장된 주소록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어 별도 연락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화면을 가로로 회전할 수 있어 한번에 다양한 사람과 통화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 스마트커버, 아이패드2와 '한 몸'

애플이 심혈을 기울인 자체 액세서리는 스마트 커버다. 아이패드2 힌지에 탁 달라붙어 마치 원래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작동한다.

스마트커버는 네 부분으로 나뉘어 접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접는 방식에 따라 거치대나 앞면 보호 케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 살짝 접어 뒷면을 받치면 동영상을 보거나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경우 훌륭한 거치대가 된다. 스마트커버를 장착한 상태에서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접어 쓸 수 있다.

내부에 마그넷을 탑재해 절전과 전원 버튼 역할도 동시에 한다. 스마트커버를 덮으면 곧바로 대기 화면으로 전환되며, 커버를 열면 직전 실행화면으로 자동 켜진다.

▲ 스마트커버 사용 방법. 앞면을 덮으면 저절로 대기상태로 바뀌며 접어 쓰면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안감은 극세사로 만들어졌다. 이때문에 화면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내는 지문 클리닝 역할도 겸한다. 애플은 스마트커버 설계 시점이 아이패드2와 같아 최적화된 액세서리가 될 것으로 설명한다.

색상별로 폴리우레탄 5종, 가죽 소재 5종으로 출시됐다. 이 중 화려한 빨간색 가죽 스마트커버는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수익금은 HIV 바이러스 퇴치 기금에 기부된다.

 

이 외에도 HDMI 비디오단자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패드2와 연결해 동영상을 모든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했다. 1080p해상도로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하며 아이패드2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 태블릿 열풍과 삼성 vs. 애플의  ‘태블릿PC 2차 대전’

가트너는 2011년에만 6,980만 대에 이르는 미디어 태블릿이 판매될 것이라 예측했으며 애널리스트들과 통찰력 있는 기술 관리자들 역시 이제는 IT회사 경영진들도 손 놓고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는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전에 출시됐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경영진들이나 판매원들,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구매했다가 점차 빠져들어서 일터에서도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된 일반 직원들까지, 아이패드 역시 다양한 이들에 의해 업계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애플이 두 번째 태블릿PC인 ‘아이패드2’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태블릿 2차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에 대적할 가격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데다 국내 시장의 태블릿 수요 또한 예상을 밑돌아 이번에도 애플의 독주를 삼성이 막아내는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이패드 2와 모토로라 줌, RIM의 플레이 북, 그리고 삼성 갤럭시 탭 새 버전 등이 출시되면서 태블릿 열풍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 아이패드2 판매에 나선 표현명 사장은 기자들에게 “많이 파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태블릿PC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우선 삼성전자는 6월 8일로 예정된 두 번째 태블릿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아이패드2(두께 8.8㎜)보다 더 얇은 8.6㎜로 만드는 등 성능 및 디자인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갤럭시탭 10.1의 출시 일정을 최대한 당겨 빠르면 이달 중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미 애플과는 출시 시기가 한 달 가까이 차이가 나 초기 주도권 싸움에서 열세에 놓이게 됐다.


LG전자는 아예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의 국내 출시를 보류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에서 아이패드2와의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당분간 옵티머스 패드는 미국과 일본·유럽 지역 등에만 판매하고, 국내에는 후속작을 최대한 빨리 개발해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 시장 사업자들과의 협력 관계, 통신환경 등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면서 “아직까지는 국내 태블릿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만큼 차기작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에서 ‘올해의 제품상’에 선정되며 기대를 모았던 모토롤라의 ‘줌’ 역시 지난달 전 세계에서 25만대가량 팔리는 데 그쳐 ‘아이패드2 대항마’라는 별칭이 무색해졌다. 이 밖에도 TG삼보나 앤스퍼트 등 국내 업체들도 각각 10.1인치와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으며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출시 시기를 연기하는 등 애플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작과 달리 아이패드2가 예상보다 빨리 한국에 들어오면서 경쟁제품들이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조만간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출시되고 LG전자도 차기 제품을 내놔야 비로소 애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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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김민수
    Apple iPad 1 vs. iPad 2

  • 김민수
    iPad (1st Generation 2010)
    CPU: A4 1Ghz (Single Core)
    RAM: 256MB


    iPad 2 (2nd Generation 2011)
    CPU: A5 1Ghz (Dual Core)
    RAM: 512M
  • 김민수
    애플 VGA 컨넥터 시연

  • 김민수
    태블릿 총격전: Xoom vs. iPad 2 vs. Galaxy 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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