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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과 회선 결합판매 모델은 지속가능한가?

게시일
2012-12-12

美 T-Mobile, 단말 보조금 전면 폐지...단말과 회선 결합판매 모델은 지속가능한가?

 

내년 중 iPhone과 iPad 등 애플 제품을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T-Mobile이 보조금을 없애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John Legere CEO는 가입자들이 단말 보조금을 받는 대신 2년 이상의 약정계약을 체결하는 현 체제에서, 보조금 없이 소비자가 직접 단말을 구입하거나 월정액으로 스마트폰 구입비 전체를 나누어 지급하는 대신 낮은 수준의 이동통신 요금을 지불하는 새로운 Value Plan을 내년 중 도입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기존의 보조금 중심 경쟁이 이동통신 산업에 약영향을 끼치고(hurting), 스마트폰의 가치를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말 보조금과 결합된 마케팅의 역사는 이동통신 산업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진입한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GSM(2세대 유럽식 이동통신)이 만들어낸 단말과 회선의 분리 유통 구조에 의해 만들어진, 단말 판매마진 구조를 이통사들이 흡수하여 '결합상품' 할인과 같은 마케팅을 한 것이 시초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스마트폰 도입을 전후로 단말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합할인과 단말재고 금융 비용이 회선판매 수익성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단말 결합 할인판매가 '지속가능한' BM인가에 대한 회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T-Mobile과 같은 보조금 구조로부터의 이탈이 일반적 현상으로 확산될 것인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는 극단적으로 보면, 단말과 회선의 결합 판매를 폐지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비용 요소들을 상쇄할 수 있는 高ARPU 가입자를 획득할 수 없는 2nd 혹은 3rd Tier 이통사나 MVNO 등에서 이러한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은 다분히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T-Mobile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단말의 독립 유통 채널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의 독립유통의 기반이 취약한 국내 시장에서는 1차적으로 독립유통의 활성화를 통한 시장 기반이 갖추어져야 이통사와 MVNO들의 보조금 구조로부터의 이탈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 #T-Mobile, 보조금, 스마트폰, 요금제, 약정계약, 단말유통, 마케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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