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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머니즘 인류의 미래인가? 유사 종교인가?

게시일
2016-04-19

[원문보기] http://1boon.kakao.com/


◆미국 대선에 출마한 미래운동가와 과학자의 논쟁

"인간은 과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노화와 죽음의 한계 극복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미국 대선에 출마한 트랜스휴머니스트

"그런 믿음은 유사 종교에 가까우며, 현재 시급한 빈부 해소의 초점을 흐릴 뿐이다."
   -트랜스휴머니즘에 반대하는 물리학자


우리는 총선이 막 끝났습니다만, 지금 미국은 대선 경선이 한창입니다. 들려오는 소식은 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혹은 민주당의 클린턴 힐러리와 버니 샌더스 이야기입니다.

그 틈새 군소 후보 중에는 독특한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최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세를 키워가는 이른바 '트랜스휴머니즘'의 기치를 내걸고 캠페인에 나선 미래운동가(futurist)입니다.

휴머니즘(Humanism)이라는 말은 우리 귀에도 익숙합니다. 우리말로는 인문주의 혹은 인본주의입니다. 인간을 어떤 것보다 우위에 두는 생각을 말합니다. 서양의 경우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면서 신 중심의 세계관에 반기를 들고 인간을 중심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대두된 사상으로 해석됩니다.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갑니다. '트랜스(trans)'라는 접두사는 '초월한다(transcend)'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합쳐서 트랜스휴머니즘이라고 하면 현재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조건을 넘어서는 초인을 추구하고 그것을 위한 노력을 옹호하는 사상을 말합니다.

이런 생각이 힘을 얻고 있는 이면에는 속도를 더해가는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이 기반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과 생명 공학이 두드러집니다. 이 과학 기술 분야의 성취를 발판으로 인간 자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사상이 트랜스휴머니즘입니다.

과학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존재와 경험을 개선하려는 국제적 운동인 트랜스휴머니즘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곳을 보더라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급진적인(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기술을 기꺼이 수용하려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우리 삶을 극적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골격 기술 덕분에 다리가 마비된 장애인도 걸을 수 있고, 달팽이관 이식술 덕분에 청력장애인이 들을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수만 건의 치명적인 음주운전 사고도 막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트랜스휴머니즘은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보자면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입니다. 머지않아 로봇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은 모든 유형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의 삶은 보다 수월해질 것입니다. 근대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자유 시간이 앞으로는 일상적인 것으로 변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십 년 안에 트랜스휴머니즘 기술이 유전자편집 기술과, 3D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장기 맞춤 생산, 로봇을 통한 인체 부위 대체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생물학적 노화와 심지어 죽음까지 정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지구상에서는 매일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죽어가고 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공동체 들이 가슴 아픈 상실감을 겪고 있습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그런 상황을 바꾸고 싶어합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과학과 기술을 사용해 인간이 겪는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보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 트랜스휴머니즘은 놀라운 철학이며, 동참하고 받아들일 만한 사회 운동입니다.

저는 여기 지구상에서 우리의 소중한 삶에 잠재된 최선의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가 트랜스휴머니즘을 필요로 한다고 믿습니다.

  • #트랜스, 휴머니즘, transhumanism, 인류, 미래, 운동가, 과학자, 유사, 종교, 노화, 죽음,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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